논산훈련소에서 흡연이 가능했던 1995년 2월을 기점으로 '전면 금연' 정책이 채택된 이래 27년 만이다.  국민 건강법 제정에 따라 사회적으로 흡연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논산훈련소에서도 신병 교육 기간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금지했었다. 논산훈련소는 매주 평균 3천500여 명이 입소하기 때문에 조교가 훈련병들을 통제가 쉽지 않다는 점도 금연 방침에 힘을 실었었다. 하지만 육군 신병교육 지침서가 '금연을 적극 권장한다'면서도 '장성급 지휘관 판단 아래 흡연 가능 시간·장소 등을 지정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일부 사단 신병교육대에선 흡연이 가능해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대한 훈련병은 '흡연'이 다시 금지된다. 육군은 지난해 초 육군훈련소에서 ‘흡연권 보장’ 차원에서 시행된 흡연 시범 허용을 2개월 만에 중단했다.
육군의 입장에 따르면 육군훈련소는 2022년도 초 흡연 시범 허용 전까지 이를 유지해왔다. 27년 만에 이에 금연 지침을 포기한 상태였다.

육군훈련소는 2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흡연 허용을 시범 적용한 결과 비흡연자의 권리는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흡연 시범을 중단하고 금연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육군의 사단급 예하 신병교육대 20여 곳 중 10곳은 훈련병도 흡연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흡연권에 우선하는 혐연권이 보장되려면 별도 흡연구역 등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 논산훈련소에는 흡열 장히 따로 구비되지 않아 금연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사들의 흡연율이 만 19∼29세의 같은 연령대 일반 국민보다 높은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군이 더 적극적인 금연 지원책을 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해군과 공군에서는 훈련병의 흡연을 허용하지 않는다.